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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국내에서는 술이 명실상부한 발암물질이라는 인식이 희박한 편이다. 국립암센터가 실시한 ‘대국민 음주 및 흡연 관련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담배’가 1급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국민은 88.5%에 달한 반면 술이 1급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을 아는 국민은 33.6%에 그쳤다. 심지어 국민의 절반에 가까운 46.9%는 한두 잔의 음주는 건강에 별 영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오히려 한두 잔의 음주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사람은 18.0%에 달했다.
가벼운 술 한 잔은 건강에 좋다거나 와인은 심뇌혈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속설이 있지만 건강에 유익한 음주란 없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2011년 술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국제암연구(IRAC)의 연구결과에서도 한두 잔의 소량 음주로도 간암, 유방암, 대장암, 구강암, 식도암 발생이 증가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과거 통념과 달리 적은 양의 알코올 섭취도 암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의학계의 정설로 굳어지면서 국제적으로도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프랑스나 스웨덴은 술에 대한 TV‧라디오 광고를 전면 금지하고 있고, 노르웨이, 핀란드, 스페인도 알코올 도수 15~22% 이상인 술은 광고를 금지한 바 있다. 미국 역시 주류 광고 모델의 연령을 제한하고 미국 보건당국에서는 주류에 ‘알코올은 암을 유발한다’는 내용의 경고문구를 달도록 촉구하기도 했다.
또 건강에 좋은 종류의 술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암 발생률은 술의 종류와 관계 없이 알코올 섭취량에 비례한다. 또 암 외에도 췌장염, 알코올성 간염, 간변병, 뇌졸중, 뇌출혈, 고혈압 등 60가지 이상 질병이 음주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만큼 술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술의 성분인 에탄올이 몸에서 산화하면 아세트알데히드가 생성되는데, 아세트알데히드는 암의 주요 원인이 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DNA를 직접 손상시키고 DNA 합성 및 복구를 방해한다. DNA가 손상되면 세포를 통제할 수 없어 악성 종양. 즉 암이 생길 가능성을 키운다.
술에 들어 있는 에탄올(에틸알코올)도 DNA 분자에 달라붙어 유전자의 활성 상태를 결정하는 DNA 메틸화를 방해해 암 발생 위험을 키운다. 술을 많이 마시면 엽산 수치도 낮아지는데, 엽산 결핍은 DNA 손상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사람마다 알코올에 대한 반응이 다르고 술을 마시는 모든 사람이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알코올의 안전한 복용량이란 없으므로, 암 위험을 낮추고 건강을 유지하려면 음주 자체를 줄이거나 아예 금주를 실천하는 것이 좋다.